안녕하세요, 훌리건슬로건입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가 있는 토트넘과 아스날의 축구 경기 더비는 북런던 더비라고 합니다.
양팀의 첫 만남은 1887년이었지만, 라이벌 의식이 나타난 시기는 아스날이 템스강 남쪽에 위치한 울리치에서 북런던으로 옮긴 1913년 부터였습니다. 단순한 지역 라이벌이었던 이 두 팀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잉글랜드의 1부 리그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승격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원수지간이 되어 현재 EPL에서 가장 주목받는 더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위기의 아스날>
1910년, 풀럼의 회장이었던 헨리노리스는 재정위기를 겪으며 파산직전에 있던 아스날을 인수했습니다. 그는 아스날을 인수해 풀럼과 합병하여 런던을 대표하는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는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아스날의 파산 직전까지 간 이유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었지만, 울위치 지역이 교통이 불편했고, 인구수 가 낮아 경기장의 관중 수가 적어서 재정 위기가 왔습니다. 1913년, 2부 리그로 강등된 아스날은 토트넘의 반대에도 그들의 홈구장인 울리치를 버리고, 북런던의 하이버리로 옮겼습니다. 토트넘 경기장과의 거리는 6.4km 정도입니다.
<승격 스캔들>
2부리그 5위였던 아스날은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되고, 1부 리그 20위였던 토트넘은 2부 리그로 강등한 사건입니다.
<토트넘의 배신자, 솔 캠벨>
20세기 초부터 사이가 안 좋은 두 팀이라 서로 간의 선수 이적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2001년에 토트넘 팬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토트넘의 주장이자 토트넘의 유스출신인 주전 수비수 솔 캠벨이 아스날로 자유계약 이적을 했기 때문입니다.
<원조 토트넘 출신 이영표 선수의 북런던 더비 증언>
이영표 선수가 토트넘에 있을 때 아스날과의 경기가 끝나고 3시간을 라커룸에서 대기합니다. 그때 경찰들은 밖에서 아스날, 토트넘 팬들을 해산시킵니다. 그리고 버스에 탑승을 하였는데, 매니저가 한 마디 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어",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 여기는 아스날의 홈구장이고, 토트남 구장까진 4km, 2km는 아스날 구역, 2km는 토트넘 구역입니다. 머리를 박자마자 유리창에 맥주병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고, 혼비백산했다고 합니다.
같은 동료였던 로비 킨에게 이영표는 묻습니다. "아니 자기네들이 이겼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그러자 킨은 "저들은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야, 토트넘이란 존재 자체를 싫어하는 거지, 우리 팬들은 어떨 것 같아, 순순히 보내줄 것 같애?" 라고 말합니다.
이 정도로 이 북런던 더비는 서로 상당히 부정적인 감정들이 있습니다.
<역대 전적>
역대 전적은 아스날이 82승, 토트넘이 61승 52무로 아스날이 우세입니다.
이번 2024-25 시즌 북런던 더비 경기 일정입니다. 다가오는 2024.9.15(일) 오후 10시와, 2025.1.15. 오전 4시 45이네요.
손흥민 선수 응원합니다.
<마치며>
각 클럽들의 역사와 라이벌 관계를 이해하고 축구 경기를 보면, 더욱 몰입하게 되고, 상당히 재밌습니다.
이상 북런던 더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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